안성지역에 운영중인 기상관측장비(AWS) 설치 장소가 부적절하고 관리 또한 부실해 여름철 제 역할을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5일 안성시에 따르면 지역에 설치된 AWS는 안성시가 공도읍과 금강면 2곳에 경기도청은 보개, 양성, 서운, 일죽, 고삼면까지 5곳에 설치했다. 기상청도 공도 불당 하수종말처
리장, 옥산동 알미산공원에 설치해 총 9곳에서 운영되고 있다.
AWS는 도청이 2003~2015년까지 안성지역 읍·면사무소에, 안성시는 2012년 공도, 금강면에 1대당 약 3000만원을 들여 총 7곳 설치했다.
그러나 도청과 시는 AWS 설치 장소를 지상이 아닌 읍면사무소 건물 옥상으로 정했다.
건물 옥상의 경우 여름철 바닥면에 내리쬐는 햇볕 열기가 AWS 측정값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특히 읍·면사무소 옥상은 바닥에 방수제 처리가 돼 열기가 반사될수도 있으며 에어컨 실외기에서 발생하는 열기의 영향도 받을 수 있다.
실제로 찜통더위가 맹위를 떨친 지난 5일 안성 고삼면사무소 옥상에 경기도청 설치된 AWS에 측정된 낮 최고기온이 '40.2도'를 기록했다고 방송을 통해 보도됐다. 국내에 공식 기록된 최고 기온은 1942년 8월 '대구에 측정된 40도' 였으나 이를 능가했다.
기상관측 표준화법에 따르면 기상관측장비는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지상 공간에 설치해야 하고 불가피한 경우 옥상에 설치하도록 규정했다. 그러나 안성시와 경기도청은 대당 15㎡ 남짓한 면적을 찾지 못해 "설치장소를 건물 옥상으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기상청이 안성지역에 설치한 불당 처리장과 알미산공원에 설치한 AWS는 주변은 잔디를 식재해 주변 영향을 받지 않도록 관리되고 있다.
시민 김모(46·고삼면)씨 "벌써 수차례 관공서가 설치한 기상관측장비의 측정값이 안성지역을 전국에서 가장 더운 곳으로 만들었다"며 "그런 오해를 사지 않도록 규정에 맞는 설치공간으로 조속히 이전해 달라"고 요구했다.
안성시 안전정책과 백아영 주무관은 "시는 읍면동에 AWS 설치 부지가 있는지 전수조사를 하고 있으며 관련공문을 발송한 상태"라고 말했다
경기도청 자연재난과 황규봉 주무관은 "장비 이전 비용은 1000여만원 정도면 가능하지만 이전할 공간이 마땅치 않아 설치 부지를 검토하는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