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동물보호법 제정을 시작으로 이어진 동물복지 정책과 반려동물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가 우리 사회의 문화를 바꾸고 있다.
올해 말부터 개 식용이 전면 금지, 경기도에서는 유기동물 구조 건수도 눈에 띄게 감소하며 반려동물에 대한 시민 의식이 점차 성숙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경기도에서 구조된 유기동물은 8489마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만439마리)보다 약 18% 감소한 수치다. 최근 3년 같은 기간 평균 구조 건수인 1만1060여 마리와 비교해도 감소 폭이 크다.
경기도는 중성화 수술 지원과 동물등록제 등 장기간 추진해 온 정책이 성과를 내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했다.
도 관계자는 "예산이나 인력은 큰 변화가 없었지만 2021년부터 추진한 중성화 사업과 동물등록제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무엇보다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인식하는 도민들의 문화가 확산된 점이 가장 큰 변화"라고 설명했다.
기초지자체별로 평택시는 지난해 1145마리였던 유기동물 구조 건수가 올해 484마리로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시는 올해부터 민간 위탁 대신 직접 구조·보호 체계를 운영하면서 불필요한 포획을 줄이고 실제 보호가 필요한 동물 중심으로 관리 체계를 개선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화성시는 올해 1056마리를 구조해 지난해(938마리)보다 약 12% 증가했다. 최근 수년간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유기동물이 발생하는 지역 가운데 하나로 꼽히지만, 시는 증가 원인에 대해 명확한 분석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유기동물 발생이 줄고 있음에도 보호소 현실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올해 7월까지 주인을 찾지 못하거나 입양되지 못해 안락사된 동물은 1181마리에 달했다.
동물복지 전문가들은 올해 말 개 식용 종식을 앞두고 단순히 식문화를 바꾸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유기 방지와 책임 있는 반려문화 정착까지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올해는 '세계 개의 날(International Dog Day)' 제정 20주년을 맞는 해인 만큼, 개를 넘어 모든 생명을 존중하는 문화 확산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