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염이 인천 전역을 덮치면서 건설 현장은 물론 농·어업 현장까지 직격탄을 맞고 있다. 최고 수준의 폭염중대경보가 발령 후 공사장에서는 야외 작업이 중단되고 농작물은 시들고 어획량도 감소하는 등 폭염 피해가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5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의 한 주택 재개발 공사 현장. 평소라면 작업자와 중장비로 분주해야 할 현장은 철근 설치와 콘크리트 타설 등 주요 공정은 중단되고 일부 실내 작업만 제한적으로 진행됐다.
시공사는 지난 1일부터 대부분의 야외 작업을 중단했다. 하루 평균 400명가량 투입되던 인력도 현재는 150명 수준으로 줄었다. 외부에서는 비계 작업만 최소한으로 진행됐고, 작업자들은 얼음물과 음료를 마시며 수시로 휴식을 취했다.
인근 용현동의 또 다른 아파트 건설 현장도 체감온도가 35도를 넘어서자 오전 작업만 마친 뒤 옥외 작업을 전면 중단했다.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은 폭염중대경보 발령에 따라 긴급 작업을 제외한 야외 작업을 멈추도록 인천 지역 공사 현장에 지시했다. 이날 오후 기준 작업 중지 이행 확인서를 제출한 민간 건설 현장은 120곳으로 집계됐으며, 인천항 일대 공사장 11곳과 인천시가 발주한 공공 공사도 작업을 중단했다.
농·어업 현장도 피해가 이어졌다. 백령도 농민들은 들깨와 고추 등 농작물이 폭염에 시들고 있다며 피해를 호소하고 영종도 어민들은 밤 조업에도 더위가 이어지는 데다 소라 어획량까지 줄어 일부 어선은 조업을 포기했다고 전했다.
인천시는 비상근무 2단계를 유지하며 온열질환과 취약계층 보호, 농·축·수산업 피해 상황을 집중 관리하는 등 폭염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